김민경 개인전 : STANDARD
일정 : 2020.05.15 ~ 2020.06.05
장소 : 소쇼
시간 : 11:00 ~ 19:00
휴관일 : 월요일
작가 : 김민경
기획 : 황아람
그래픽디자인 : Downleit
* 별도의 오프닝 이벤트는 없습니다.
한 주택가 창틀 위, 오렌지가 컵에 얹어져 있다. 그리고 그 옆집에도, 그 윗집에도. 관객은 길 건너편에 있는 텅 빈 전시장 창문 너머로 그것을 바라본다. 이 운 좋은 관객의 발견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1993년 뉴욕 개인전에서 선보인
그리고 여기, 고옥을 개조한 전시 공간 소쇼SOSHO에서 김민경 작가의 조각 작업이 설치되어 있다. 아니, 서랍장, 받침대, 선반, 그리고 포스터 함이 각 방에 배치되어 있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공간과 사물이 관계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의 조각에는 손잡이가 붙어있고 받침이 있으며 여닫이도 달려있다. 그리고 조각은 관객의 손이 닿긴 기다리며 일상의 사물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익숙하고 낯익은 사물의 형태는 점점 불친절하고 불편한 조각의 형태와 부딪힌다. 서랍을 열어보면 무언가를 수납하기엔 깊이가 다소 짧고, 선반은 너무 높이 있으며, 포스터 함은 규격 크기에서 살포시 어긋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하게 반사된다. 또한, 모든 표면이 사용에 약한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 손이 닿을 때마다 긁힘이 남기도 한다.
김민경 작가의 작업은 미술 공간과 일상의 공간, 미술 작품과 일상의 사물, 나아가 미술과 일상의 경계를 집요하게 묻는다. 그 사이엔 서로를 애정하며 시기하고, 위하는 동시에 해하는, 조용하면서 날카로운 상황이 존재한다. 미술이 일상이 되거나 일상이 미술이 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은 작가의 일련의 태도를 통해 비로소 현실에 나타난다.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전시 공간에서 일상의 공간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미술의 고정관념에 균열을 만들었다면, 김민경 작가는 규격화된 일상을 일상의 주체인 사람에게 융해시키며 봉합한다., 작가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익숙함을 경계하고 낯섦섦을 발견하는 경험을 환기시킨다.
주최 | 소쇼 SOS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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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번호 | 010-4722-0417 |
공식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sosho_club/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6길 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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