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개인전

유희랜드 Land of Pleasure

2022년 12월 10일(토) - 2023년 01월 28일(토)

월-금 10:00~18:00 / 토 12:00~19: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주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관람료 없음, 사전 예약 없음

서울시 금천구 범안로9길 23, H동

02-6952-0005

www.artmoment.org

www.instagram.com/artmoment.doksan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2022년 12월 10일(토)부터 2023년 1월 28일(토)까지 김유정 개인전 《유희랜드 (Land of Pleasure)》를 개최한다. 전시 《유희랜드》는 포스트 팬데믹 도시가 뒤쫓는 환영과 그것을 흉내 내는 대체물로써 놀이공원을 상정한다. 이국적 정취만으로도 만족하는 집단적 유희가 어떻게 우리 안에 자리했는지 들여다보고, 팬데믹 시기를 빠져나가는 지금, ‘유희하는 인간’의 현주소를 질문한다.

어디에서 발현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문화와 국적이 뒤섞인 지금의 놀이공원은 현대인의 유희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입구부터 펼쳐지는 꿈과 사랑, 모험이 가득한 신비의 나라는 현대사회의 단순화된 축소판이면서 동시에 놀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판타지를 제공한다. 이곳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또 다른 판타지가 실현되는 곳이다. 랜드의 출구를 빠져나오는 순간, 마법이 풀린 현실을 마주하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현실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SNS에서 같은 방식의 유희를 즐긴다.

김유정은 전시장으로 들어온 놀이공원의 파편들을 2016년부터 천착해 온 틸란드시아 식물설치를 매개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전관에 재구성한다. 또한 2005년부터 이식된 식물을 새겨 넣은 프레스코 작업, 댑싸리를 그린 아크릴 작업은 거대한 식물계의 이동과 정착의 결과로써 테라포밍을 상상하게 한다. 뿌리 없이 생명을 유지하며 증식해가는 틸란드시아가 뒤덮은 유희랜드에서, 포스트 팬데믹의 한 장면을 캡처하고 사유하기를 제안하며 전시 《유희랜드》를 개장한다.